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첫선
모터스포츠 본격화…V8 엔진 자체 개발 등
WEC 챔피언십·WTSCC 출전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가 2종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또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브랜드의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을 구체화했다.
제네시스는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새로운 혁신을 향한 도약(Unfold a new era of Genesis)’을 주제로 지난 10년을 함께한 국내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플래그십 세단 G90를 기반으로 제작한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두 모델은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디자인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새로운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새롭게 해석한 전면부의 두 줄 그래픽, 낮게 깔린 캐빈과 루프라인, 매끄러운 실루엣을 통해 플래그십다운 존재감과 조형미가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두 줄 헤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적용해 제네시스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그릴 내부에는 금속 끈을 엮은 듯한 다이아몬드 패턴의 3D 메시가 적용돼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부는 길게 뻗은 보닛과 넓게 부풀린 펜더로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프레임리스 구조의 긴 도어와 하나의 유리창처럼 이어진 대형 DLO를 적용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내외 실루엣을 구현했다. 컨버터블 모델은 벨트라인을 후면부까지 연장해 소프트탑 루프와 차체를 분리하고 부드럽게 솟아오르는 리어 캐릭터 라인을 더해 유려하고 우아한 비례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테일램프와 차체에 매립한 레터링 엠블럼으로 매끄러운 일체감을 준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의 외관에는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지중해의 자연에서 영감 받은 컬러도 적용했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짙은 녹색을,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버건디 색상을 적용했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상무)은 “오늘 선보인 두 모델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일관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취향을 지닌 고객에게 여러 형태의 플래그십 옵션과 럭셔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브랜드의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모터스포츠 가능성과 고성능 럭셔리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GMR-001 하이퍼카는 독특한 블랙 컬러 마감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민첩한 차량 성능을 강조한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두 대의 차량으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출전한다. 오는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하이퍼스피드(Hyperspeed)’를 철학으로 모터스포츠를 위한 엔진과 차량 개발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는 자체 설계한 신규 V8 엔진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확보를 위한 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 제네시스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재키 익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등 업계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 인근 전용 시설에서 공동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내구 레이스는 강한 회복 탄력성과 완벽한 실행력을 요구하는 무대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GMR-001은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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