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대생 수업 거부 참여율 저조
"의사가 되고자 했던 마음 되새겨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보건복지부 제공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보건복지부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대학에 등록한 후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려는 의대생들을 향해 "스스로 학습할 권리를 적극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고 각 대학 수업 역시 정상화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또 다시 수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의대생의 96.9%가 등록·복학 신청을 마감했다. 등록금 납부 거부 의사를 밝혔던 인제대 의대 370명 역시 오는 4일까지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수업 참여율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15개 의대 6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3.87%에 불과하다.

박 차관은 "정부도 의대교육 정상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수업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과 관련해선 "정부는 위원 위촉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수급추계위원회가 조속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겨울철 비상진료대책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다.

박 차관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대부분 기관이 중증응급환자 진료 역량 보완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역할이 미흡한 1곳을 지정 취소하고 다른 1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권역응급센터 44곳 등 총 7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비상진료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 기관 60곳에 총 531억원의 보상금도 지급했다.

박 차관은 "이후에도 응급의료기관들의 비상진료 유지를 독려하기 위해 사업 운영기간을 비상진료 종료 시까지 연장한다"며 "3개월 단위로 기여도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역·지역응급센터 등 응급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응급실 내 의료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사업도 5월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