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쉽게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안일한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실책으로 이어진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66-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21승 18패를 기록하면서 5위를 유지했다. 4위(23승 17패) 수원 KT 소닉붐과는 1.5경기 차이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니콜슨이 펄펄 날았다. 37득점(9리바운드)을 쓸어 담으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8득점, 김준일은 7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연패 탈출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만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웃지 않았다. 4쿼터에 다잡은 승리를 놓칠뻔했기 때문이다. 4쿼터에 한국가스공사의 슛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4쿼터 7분이 지난 시점에서 기록한 점수는 5점에 불과했다. 그 사이 점수 차이는 3점까지 좁혀졌다. 종료 1분21초를 남겨두고는 65-63으로 쫓겼다. 마지막까지 위기는 이어졌다. 66-63에서 마지막 공격권이 삼성에 넘어갔고, 최성모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한국가스공사가 66-63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돌아본 강혁 감독은 "쉽게 점수를 벌릴 수 있는 부분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실책이 나왔다. 리바운드를 뺏기고,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패스로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이렇게 실책이 나오는 부분은 고쳐야 한다"면서 "4쿼터 집중력도 생겨야 한다. 선수들에게 얘기해서 인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준일과 니콜슨의 호흡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강혁 감독은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은 안 한다. 맞춰가는 과정이다. 소통하면서 경기를 뛰면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맞추면 더 좋은 호흡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휴식 없이 연이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2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는 삼성전에서 상대적으로 덜 뛴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설 예정이다. 강혁 감독은 "김낙현은 지난달 27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그래서 제가 삼성전에서는김낙현을 조심스럽게 기용했다"면서 "김낙현은 DB전에서 더 많이 뛸 것이다.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신승민과 유슈 은도예도 많이 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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