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매출 107조원…시장 전망치 소폭 상회
전기차 판매 10.2% 늘어…친환경차 비중 21% 넘어
올해 321만대 이상 판매 목표…매출 110조 넘본다
송호성 기아 사장/ 연합뉴스
송호성 기아 사장/ 연합뉴스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기아가 매출액 100조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1998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뒤 26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친환경차를 필두로한 실적이 100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 친환경차 판매 호조…이익률 9분기 연속 두자릿수

기아는 24일 지난해 연간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7.7%, 9.1%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당초 시장 전망치인 106조9393억원을 넘어섰다. 도매 판매는 308만9300대로 2023년보다 0.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 36만7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 ▲전기차 20만1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PHEV는 19.5% 감소했다. 이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0.2% 늘었다. 이에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는 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와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환율 효과 등으로 이를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 새해 타스만·시로스부터 PV5까지…EV 풀라인업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기아는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제시했다. 도매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늘어난 수준이다.

제품 믹스·ASP(판매단가)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 출시로 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과 인도 전략 모델 시로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을 출시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 세단형 전기차 EV4를,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하는 등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먼저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와 대비 900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매입 방식은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수급 안정화와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아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총주주환원율(TSR)은 작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30.7%)대비 2.6% 포인트 늘렸다. 올해 TSR을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창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