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허구연 한국야구워원회(KBO) 총재가 2025년에는 지속 가능한 1000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구연 총재는 6일 신년사에서 "2024년에 KBO리그 최다인 1000만 명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KBO리그를 향한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2025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 가능한 1000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허구연 총재는 올해 목표로 ▲리그 공정성 및 가치 제고 ▲리그 경기력 및 국제 경쟁력 강화 ▲팬 중심 마케팅 및 경험 다각화를 내걸었다.

허구연 총재는 "리그의 근간인 공정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2025년에도 계속된다. KBO리그의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을 고도화해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겠다. 퓨처스리그에도 ABS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리그의 신뢰를 더해 갈 것이다"라면서 "KBO리그에는 신규 비디오 판독 장비를 도입해 정밀한 판독을 지원하겠다. 퓨처스리그에는 체크 스윙 판독을 위한 전용 카메라를 시범으로 운영한다"고 알렸다.

이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경기 진행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피치클록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야구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KBO 구장 관리 세부 기준을 마련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팬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KBO 리그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국가대표팀의 일관된 비전과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기획된 'K-BASEBALL SERIES'의 일환으로 국가대표팀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철저히 대비해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 향상을 도모하다"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로고 리브랜딩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시작된 KBO 국제 교육리그를 운영해 유망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고, 해외 야구 사무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미래 야구 인재 발굴과 글로벌 야구 생태계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허구연 총재는 "팬 여러분과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콜라보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야구장 안팎으로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확장하겠다"라며 "또한 중계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특수 카메라 장비 도입과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해 KBO 중계방송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팬들에게 더 즐거운 콘텐츠를 선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영화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색다른 야구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시각장애인 중계 음성 지원 사업을 지속해 더 많은 팬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접근성을 강화하겠다. 2025년 KBO리그는 겸손한 자세로 팬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이닝을 이어가겠다.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가속화해 양적, 질적으로 탄탄한 리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