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안전장애 3건 발생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객 수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 "제주항공은 물론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첫 번째 인명사고"라며 "불안정한 국내 정세·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인해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최고운 연구원은 "우리나라 항공사 중 1997년 대한항공의 괌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이며 국내로 한정하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라면서 "정책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어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되려면 이보다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안은 어느 항공사도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 소요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는 버드스트라이크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어 "아직까지 정비·기체 결함 여부는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향후 여객 수요 등 항공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참사를 두고 제주항공의 무리한 투자를 지적하고 있다. 지나친 항공기 투자로 항공정비(MRO)를 등한시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3건의 항공기 안전장애가 발생해 티웨이항공(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령도 가장 높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14.4년이다. 에어부산(9.7년), 진에어(12.7년), 티웨이항공(13.0년) 등 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