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해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특별점검을 진행해 정비 체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해당 항공기인 보잉 737-800 기종 101대를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737-800 기종은 국내에는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27대·진에어 19대·이스타항공 10대·에어인천 4대·한항공 2대 등을 운행 중이다.
보잉 737-800 기종은 1960년대 보잉사가 개발한 쌍발 여객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트 여객기다. 보잉 737-800은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다 보니 가장 많은 추락사고를 일으킨 기종이다. 다만 보잉 737기종과 같은 단거리 비행기는 연료 분사 기능이 없어 동체착륙 시에는 화재 및 폭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변을 선회 비행하며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
때문에 조종사들은 비상사태로 마지막 수단인 동체착륙을 헤야 할 경우 비행장 주변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한다. 따라서 이번 사고 비행기의 경우 선회 비행이 극히 짧았던 점에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1차 착륙 시 다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내부에 큰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사고 기종은 다음날인 30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7C101편에서 이륙 직후 계기판에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기도 했다. 더욱이 참사가 일어나기 하루 전인 28일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트레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 연기가 나고 유압 장치 고장을 일으켜 오슬로 토르프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착륙 했다.
올해 4월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눈가 하면 7월에는 영국 맨체스터 공항을 출발한 보잉 737-800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아시아권에서 지난 2022년 3월,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중국 남부에서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또한 10월 11일에는 인도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랜딩기어 결함으로 이륙 직후 회항했다. 이날 사고는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지 못해, 2시간가량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거의 소진한 후 출발지로 회항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