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송년회 취소…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 행사 취소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초 예정됐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경제 불확실성 여파를 돌파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진 만큼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축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내년 1월 2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12월 31일 자정 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티켓을 환불하고 있다.
또 롯데월드타워에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메일 저녁 5시30분부터 10시 사이에 백색 조명을 점등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연말연초 행사도 대거 취소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