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국가유산청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유산의 사적 사용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 행사라고 생각하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적사용이) 맞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9월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휴관일에 미개방 건물인 종묘 망묘루에서 대통령실을 동원한 사적 모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절차 분명히 지켜야 한다. 사전에 허가받은 공식적인 계획서가 첨부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잘 챙기지 못한 불찰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국가적인 행사로 판단했지만, 추후 상황 판단이 미숙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내규인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종묘 등 중요국가문화재의 경우 사전 정식 공문으로 신청한 행사에 한해서만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 

최 청장은 "종묘를 포함한 왕실문화를 관리하는 곳에 사과문을 게재하겠다"며 "관례와 규정을 더 강화하고 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