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협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즉각 중단되야”
보건의료노조 “즉각 구속하고 수사하라”
경기도의사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참석자들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2.07.
경기도의사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참석자들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2.07.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두 번째 시도 끝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10개월째 갈등을 빚어온 의료계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의료계는 현재 처참하게 붕괴됐다”며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밀어붙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의사들을 악마화해 몰아붙이며 ‘6개월만 지나면 이긴다’,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며 의사들과 전쟁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엄령을 깃털처럼 여기고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복잡한 의료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일고의 노력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담겼다. 의협 비대위는 “의료 농단에 앞장서며 정권에 부역했던, 그리고 전공의와 의사들을 처단하겠다는 계엄포고령을 작성한 자를 색출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의대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역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단 역시 성명을 통해 “만약 이 절호의 기회를 정부가 놓쳐 지금처럼 의료계의 혼란이 지속된다면 국민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불어날 것은 불 보듯 훤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탄핵당한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뒤늦게라도 국회가 ‘국민 주권’을 재확인하고 분노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즉시 체포해 구속해야 한다. 아울러 국회와 수사기관은 내란을 일으킨 주범과 가담자들의 범죄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선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이후 탄핵소추 의결서가 대통령실에게 전달되며 대통령 권한 행사가 공식 중지됐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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