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D완전내시결 판막 치환술
전통적 개흉수술보다 절개 범위 작아
유재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3D완전내시경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하고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유재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3D완전내시경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하고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팀이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기능부전을 동시에 치료하는 3D완전내시경 대동맥·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을 최근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6~8cm를 절개하는 기존의 최소침습 심장수술법보다 작은 3~4cm 정도만 절개해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집도의가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이용해 수술한다.

주로 승모판막 성형술에 적용하던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을 대동맥판막 치환술까지 적용한 것은 최소침습 심장수술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스텐트 시술로 조직판막을 삽입하거나 가슴뼈를 절개하는 개흉수술로 진행됐으나,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을 동시에 시술해야 하는 경우엔 개흉수술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3D완전내시경 시술을 통해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절개부위만으로 대동맥판막·승모판막 동시 수술이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3D완전내시경 판막 치환술은 전통적 개흉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 5월 국내 처음으로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 500례를 달성한 유재석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뼈를 절개해 수개월의 회복 기간을 요구하는 개흉수술과 달리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수술 후 일주일 내외로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율도 개흉수술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3D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의 빈도가 높았던 승모판막 성형술의 경우 성공률이 99%로 통상적인 개흉수술과 비슷했으며, 가슴뼈를 열고 닫지 않아 수술 마취 적용 시간도 30~40분 정도 단축됐다.

유재석 교수는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을 대동맥판막 치환술과 대동맥판막·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에까지 적용 가능하게 된 것은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의미한다"며 "환자의 수술 후 회복 속도가 개흉수술에 비해 빨라 일상생활 복귀를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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