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주항공·국방 섹터 약세...견조한 경기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세
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 이어가며 불확실성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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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국 3대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가 하락한 4만3375.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가 내린 5949.17, 나스닥(NASDAQ)지수는 0.63%가 하락한 1만9109.29, 러셀 2000은 1.36%가 내린 2337.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혜주인 테슬라와 산업재, 러셀 지수 등이 하락했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화부의 주 감축 타깃이 국방 분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주항공과 국방 섹터의 약세가 부각됐다. 아울러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10월 PPI와 견조한 고용 지표 발표로 12월 FOMC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락하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승리를 선언하는 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배경에 물가 부분 요인이 있는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 파업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고, 관세 인상 등의 요인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비시한 인사인 쿠글러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하는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리 인하를 멈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전 세계 주요국 중 최고이다"면서, "경제는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오르면서 9월 상승률 대비 가파른 오름세를 시현했다. 아울러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9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금리와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은 7.2bp는 4.36% 상승했고, 10년물은 4.45%로 보합 마감했다. 장 중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으로 장기물은 하락했으며  107pt를 기록했던 달러 인덱스는 장 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급등했다. 유가는 WTI 기준 0.3% 오른 68.7달러로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이 반영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월트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6.3% 올랐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장중 1.8% 하락한 후 장 마감 후에 5%대 추가 하락했다. 시스코는 대형 고객들의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두드러졌지만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큰 폭 변화가 부재하면서 2.1% 내렸다. 아울러 태피스트리는 크파리 홀딩스와의 합병 계획이 무산되면서 주가가 12.8%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AMD는 전일  4% 인력 감축 계획 소식에 영향을 받아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브로드컴(-1.84%)·마이크론(-0.74%)·온 세미콘덕터(-2.15%) 하락했고 퀄컴(+2.21%)·마벨(+0.7%)·인텔(+0.44%)은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엔비디아(+0.34%)·애플(+1.38%)·마이크로소프트(+0.40%)는 상승했고 테슬라(-5.77%)·메타(-0.49%)·아마존(-1.2%)·알파벳(-1.84%)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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