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 먹거리 방향 의문”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국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국립암센터 등 보건복지부 산하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순도 진흥원장에게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날 “진흥원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는 이야기도 있어 추진하는 사업이 힘을 받을까 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을 이야기했지만 현장에서는 별로 되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어떤 틀이 나오려면 신약 개발에 있어서 1조 이상의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질의했고 차 원장은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종합계획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면 안 된다”며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2개 나올 수 있는 것 맞나. 현재 바이오벤처 기업 사이에서 자금난이 초래되고 있다고 한다.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줄고 있고 펀드 조성도 안 되고 있다고 들었다. 현 정부의 미래 먹거리 방향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현황을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차 원장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장담은 못 하지만 추진되고 있다”며 “펀드 조성 및 인재 양성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업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된 포럼에 참석한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도 “최근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 대한 펀딩이 완전히 막혔다”라며 “올해 말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가진 회사가 거의 없어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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