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61개 석탄발전소 폐쇄할 목표 수립해야"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영국이 지난달 30일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유니퍼의 '랫클리프 온 소어'를 폐쇄하면서 발전부문에서 완전한 탈석탄을 이룬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는 우리나라도 61개의 석탄발전소를 서둘러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발전 부문 탈석탄은 2008년 기후변화법 통과를 시작으로, 약 16년 만에 이뤄졌다.
이에 국내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10일 "우리나라도 2036년까지 절반가량의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목표가 있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목표"라며 "2030년, 늦어도 2036년까지 61기의 모든 석탄발전기를 폐쇄할 수 있는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함께 석탄발전 폐쇄 지역이 유지되기 위한 지원 계획, 석탄발전 관련 업계 종사자의 퇴직 제도, 직업 재교육, 녹색 일자리에 대한 투자 등을 제안했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 팀장은 "영국의 발전부문 완전한 탈석탄 소식은 매우 기쁘다"며 "약 40%의 석탄발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 결과를 참고해 우리도 탈석탄을 위해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최근에 가스발전소나 가스터미널 등 가스 사스 설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석탄발전을 폐쇄하겠다며 가스발전을 확대하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는 행태"라며 "2023년 영국은 2012년 수준 이하로 가스발전 비율 역시 낮췄다. 우리나라도 가스발전을 화석연료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확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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