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 만에 선언문 채택
플라스틱 협약 성안 중요성 강조...회원국 관심 및 협력 촉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기후·환경 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강조하며 연내 성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기후·환경 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강조하며 연내 성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환경부(장관 김완섭)은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4년 주요 20개국(G20) 기후·환경 장관 회의'가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과 환경·기후·국제개발 분야 주요 국제기구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환경부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관계자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이번 장관회의에서 해양, 생태계서비스지불제(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 PES),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G20 차원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단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자연 자산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증진하는 한국의 모범사례도 공유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는 기상이변으로 기후 적응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후 취약국의 기후 탄력성 향상을 위해 기존 기후 재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의 수단으로써 순환경제 이행의 중요성을 비롯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주기 관리체계 마련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견인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한국이 추진 중인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과 순환경제 관련 기술 혁신 독려를 위한 규제 특례 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대표단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장관회의 발언과 노르웨이,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G20 회원국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회원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장관회의 선언문이 채택됐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리우 협약'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있어 G20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해양 부문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 협정(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BBNJ)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을 촉구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부문에서는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고, 기후 적응 부문에서는 회원국 내 경제·재정 정책에서의 적응 정책 주류화와 적응 재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는 전 과정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G20의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오는 11월 18~19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결과물에 활용되며,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등 주요 기후·환경 분야 국제회의 및 협상에서 G20의 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이번 회의 개최 시기에 맞춰 주한브라질한국문화원은 브라질 리우주(州) 문화부와파르케 라제(Parque Lage) 시각예술학교 및 한국 환경부와 협력해 양국의 멸종위기종을 민화 느낌으로 표현한 대형 전시를 기획했다. 이 전시회는 10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파르케 라제 시각예술학교에서 열린다.

 

신연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