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성으로도 확인될 수준...기후변화로 늘어난 강우량 탓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기후변화로 인해 북부 아프리카의 강우량이 늘어나면서 사하라 사막의 녹지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북부 아프리카의 강우량이 늘어나면서 사하라 사막의 녹지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사하라 사막이 녹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강우량으로 위성으로 확인될 수 있을 정도로 녹지화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나무 사하라 강우량이 증가한 이후 사하라 사막에 녹지화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폭풍이 평소와 다르게 이동한 후 일반적으로 건조한 남부 사하라의 일부 지역에서 식물이 번성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사하라 사막에 대규모 홍수를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두 현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적도 북쪽 지역의 강우량은 일반적으로 서아프리카 몬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7~9월까지 증가했다.

이 현상은 적도 부근의 습한 열대 공기가 대륙 북부의 뜨겁고 건조한 공기와 만날 때 발생하는 폭풍우성 날씨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폭풍우 날씨의 중심은 북반구에서 여름철 적도 북쪽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은 남반구의 따뜻한 기간 적도 남쪽으로 많이 간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폭풍우가 더 북쪽으로 이동해 니제르, 차드, 수단 일부와 리비아 북부까지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미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의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폭풍우성 날씨 증가로 인해 사하라 사막 지역들은 2~6배 이상 더 습해졌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기후 연구원인 카르스텐 하우슈타인에 따르면 이러한 이상 기후에는 두 가지 잠재적 원인이 있다.

하우슈타인은 "엘니뇨에서 라니냐로의 전환이 올여름 이 지대가 얼마나 북쪽으로 이동했는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습한 지역에 평소보다 건조한 기후를 초래한다. 라니냐 혹은 초기 라니냐도 반대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요인은 지구온난화다.

하우슈타인은 "아프리카의 녹화 현상 원인인 열대 수렴대는 세계가 더워질수록 더 북쪽으로 이동한다"며 "대부분의 모델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네이처 저널에 발포된 한 연구에 따르면, 화석연료 오염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수준이 증가하고 세계가 따뜻해짐에 따라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이 지대가 더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변화는 단순히 사막의 녹지화뿐만 아니라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을 교란시키고, 몇 달 동안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

폭풍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할 국가에 강우량이 적어졌다. 일례로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의 일부 지역은 7~9월까지 최소 20~30인치의 비가 내리지만, CPC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평소 강우량의 50~80%만 내렸다.

또한 니제르, 차드, 수단, 리비아, 이집트 남부의 일부 지역이 7월 중순 이후 평소 강우량보다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렸다.

과도한 강우량으로 차드에 파괴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유엔 브리핑에 따르면, 올여름 차드에서 약 1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340명이 사망했다.

CNN은 대규모 홍수로 나이지리아에서도 2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피난을 갔는데 주로 일반적으로 더 건조한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8월 말 수단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최소 132명이 사망하고 1만2000채의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하우슈타인은 "홍수는 기후변화의 흔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더 습한 몬순 시즌과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슈타인은 "각각의 홍수 사건에서 기후변화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 정확히 판단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개별 사건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라며 "어떤 홍수도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하지 않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그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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