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블룸버그통신,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저장 서약 발표 초안 입수
2030년까지 1500GW 늘리는 것이 목표...IEA 권고 수준과 일치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이 오는 11월 회담에서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저장 서약'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이 오는 11월 회담에서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저장 서약'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올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아제르바이잔이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저장 서약'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은 290개국 이상에 주요 7개국(G7)의 야심찬 에너지 저장 목표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저장 서약'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서약은 지난 4월 G7이 합의한 목표와 일치하는 것으로, 2022년 230GW(기가와트)였던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용량을 2030년까지 150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COP28에서 설정한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권고한 수준과 일치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58GW 이상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추가해야 한다.

실제로 전 세계 전력망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날씨 조건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도 다른 에너지 저장 방식으로는 양수발전이 있다. 이는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아래로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제수력발전협회와 IE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양수발전 용량은 약 179GW, 배터리 저장 용량은 약 85GW였다.

한편, IEA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은 15년 전에 비해 90% 하락했다. 태양광 패널과 결합된 배터리는 인도에서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의 가스발전과 중국의 신규 석탄 발전 비용에도 도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평균 비용은 10년 전 kWh당 약 800달러(약 106만원)에서 2023년 139달러(약 18만원)로 급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 산업이 본격화되려면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하며,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공급망도 더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제안서가 COP29 회원국들에 더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를 탐구하고,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쉽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모델을 표준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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