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체 응급실 409곳 중 405개소 24시간 운영
평시 대비 경증 환자 줄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보건복지부 제공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보건복지부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응급실 부분 운영 중단 혹은 중단할 예정인 병원이 총 5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가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4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이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다.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은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천안병원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한다. 해당 병원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다.

박 차관은 "개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 파견을 시작했다. 총 파견 인원 250명 중 15명이 집중 관리 대상 의료기관 5곳에 먼저 배치됐다.

병원별로는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아주대병원 3명, 충북대병원에 2명 배치됐다. 복지부는 나머지 235명도 오는 9일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군의관들은 응급의학 전문의라 할지라도 전공의 과정을 막 마친 상태로, 교수급의 숙련된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인력이 워낙 부족한 상황에서 군의관을 파견해 응급실 듀티 (근무시간 단위)당 2명 정도가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드리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전체 응급의료기관 중 특별히 운영이 위험한 곳을 기존 23고셍서 25곳으로 늘려 병원마다 담당자를 지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응급의료가 어려움에 놓인 것은 맞지만 붕괴 수준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 없다"며 "전공의 사직에 따른 대학병원  위기는 사실이고 교수님들도 사직하시지만 이후 다른 종합병원 등에 취업해 일하고 있어 대한민국 전체 의료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409곳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곳이다. 또한 409곳 중 6.6%에 해당하는 27곳이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총 5925개로 전날과 동일하며 이는 평시(6069개)의 97.6%에 해당한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증 환자는 8월 3주 하루 평균 8541명에서 8월 4주 6967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는 6986명이며 이는 평시(8285명)의 84% 수준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대증원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필수의료에 대한 획기적 보상, 의료공급과 이용체계의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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