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이 새 시즌 초반부터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시즌 1, 2호골을 폭발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문전에 나와 있던 상대 골키퍼의 공을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날 3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하는 등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출신다운 공격력을 뽐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주장 손흥민은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 제 역할을 했다. 선수들 모두 침착하게 훌륭한 판단을 보여줬다는 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올 시즌 2경기 만에 2골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 기대감도 높였다. 아울러 EPL 통산 121, 122호골을 신고해 이 부문 역대 21위로 도약했다. 공동 19위(123골) 라힘 스털링(30·첼시), 드와이트 요크(53·은퇴)와 격차도 1골로 좁혀졌다.

EPL 득점왕 3연패를 노리는 또 다른 골잡이 홀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같은 날 끝난 입스위치와 홈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홀란은 4분 후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추가 골을 뽑았다. 후반 43분에도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EPL 1호 해트트릭이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공식전 통산 10번째 해트트릭이자 EPL에서 작성한 7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앞서 19일 첼시와 1라운드 원정 경기(2-0 승)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은 홀란은 2경기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홀란은 여태까지 맨시티에서 101경기를 뛰며 94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펩 과르디올라(53) 맨시티 감독은 "터무니없는 수치다. 홀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높이 샀다. 이어 "나이를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수치다.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을 주는 선수로, 몇 년은 여기서 더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홀란은 각각 득점 공동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