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어느덧 9년이 지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구단과 리그로부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5년 8월28일, 9년 전 쏘니(Sonny, 손흥민 애칭)와 계약했다”며 입단 당시 앳된 모습의 손흥민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손흥민의 프로필 사진 10장을 공유했다.
또한 EPL 사무국은 29일 SNS를 통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라며 손흥민의 각 시즌 득점 세리머니 사진 9장을 올렸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는 한국으로서 역대 13번째 EPL 입성이었다. 당시 손흥민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6억 원)로, 당시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은 새로 무대 적응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스스로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현 에버턴),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 토트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세 선수가 토트넘을 떠나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꿋꿋이 팀을 지켰다. 지난 시즌으로는 주장으로 선임,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현재까지 기록은 통산 410경기 164골 84도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됐다. 토트넘 구단 최초로 비유럽 선수가 클럽 주장이 됐고,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는 등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0년 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토트넘에 왔다. 팀과 개인 모두 가능한 한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경기 에버턴전(4-0 승)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