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등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며 "낡은 관행 혁신과 공정한 훈련 환경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 순위 8위 등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도 많다.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등은 어느 나라도 깨기 힘든 전무후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올여름 뜨거운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여러분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안세영을 향해 "정말 멋진 경기, 세트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줬다.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짐작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 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서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격려사는 안세영 논란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 및 부상 관리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비판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기 위한 '국민감사 메달' 수여식도 열렸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으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도 직접 썼다. 올림픽 15개 종목의 선수 11명과 지도자 5명(총 16명)이 대표로 메달을 받았다. 국민감사 메달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44명 및 지도자 90명 모두에게 제공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과 근대5종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딴 성승민의 지도자인 김성진 코치에게는 직접 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장애 판정을 딛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역도 박주효 등에게 메달을 건넸고,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석은미 탁구 선수단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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