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내수부진으로 인해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심리지수가 2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중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5로 지난달에 비해 2.6p가 하락했다.  

전산업 CBSI는 5개월 만인 지난 7월(6월:95.7→7월:95.1)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모두 악화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는 92.8로 지난달에 비해 2.9p가 하락했다. 신규수주 및 자금사정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성 지수 기여도 항목별로 △업황(-0.4p) △생산(-0.2p) △신규수주(-0.8p) △제품재고(-0.6p) △자금사정(-0.8p)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월 중 실적으로 지난달보다 2p가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지난달에 비해 상승(+3.2%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다. 

비제조업 8월 CBSI는 92.2로 지난달에 비해 2.4p가 하락했다. 채산성(기여도 –1.0p) 및 매출(기여도 –0.6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목별로 △업황(-0.4p) △매출(-0.6p) △채산성(-.01p) △자금사정(-0.5p) 등이 모두 하락했다.

BSI 8월 중 실적은 70으로 7월에 비해 1p가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지난달에 비해 상승(+2.2%p)한 반면, 경쟁심화 비중은 지난달에 비해 하락(-0.9%p)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에 비해 1.7p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 다만,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