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월 연체율 0.42%…지난달 대비 0.09%p↓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큰 폭 하락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51%) 대비 0.09%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51%) 대비 0.09%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했다.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2%로 5월 말(0.51%) 대비 0.09%p가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다 연체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상·매각 등)가 확대되면서 5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3조원)은 5월(2.7조원)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4.4조원)는 5월(2조원) 대비 2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6월 중 신규연체율(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5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0.12%) 대비 0.02%p가 하락했다. 

부문별로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5월 말(0.58%) 대비 0.12%p가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4%)이 0.01%p 내려간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이 전월 대비 크게 하락(0.14%p)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중소법인 연체율(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7%)은 각각 0.14%p·0.17%p·0.12%p가 내려갔다. 

6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5월 말(0.42%) 대비 0.06%p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말(0.27%) 대비 0.03%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전월말(0.85%) 대비 0.14%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통상적으로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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