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가계빚을 의미하는 가계신용이 한 분기 만에 14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올해 누적 잔액은 190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분기 말 대비 13조8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감소(-3조1000억원)로 전환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부문에 대한 신용공급 상황 및 규모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이전 분기 말 대비 13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이전 분기말 대비 16조원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2조4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며 지난해 3분기(+17조3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7만1000호로 1분기(13만9000호) 대비 3만2000호 늘었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잔액은 687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5000억원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증가 폭 13조8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 17조1000억원 증가, 2010년부터 2019년 중 분기 평균 20조원 증가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금융당국 및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했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책적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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