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고(故) 김성집(오른쪽)은 역도 미들급 75kg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대한체육회 제공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고(故) 김성집(오른쪽)은 역도 미들급 75kg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대한체육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민국의 19번째 하계 올림픽 도전이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하계 올림픽 도전사는 해방 직후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받으면서 시작됐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1948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고(故) 김성집은 역도 미들급 75kg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간절히 바랐던 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나왔다. 양정모가 레슬링 자유형 62kg에 출전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한국 체육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개최국으로 참가한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순위 4위(금메달 12개·은메달 10개·동메달 11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종합 12위)를 제외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는 꾸준히 10위권에 들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는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 임시현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 임시현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스포츠 강국 입지가 흔들렸다.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가 16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파리 대회는 도쿄보다 전망이 어둡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곤 주요 단체 구기 종목이 모조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선수단 규모도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최소인 22개 종목 144명으로 꾸려졌다. 선수단이 내세우는 목표도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권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 ‘효자종목’ 양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궁은 하계 올림픽 역사상 한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과 메달을 안긴 종목이다.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기록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한국은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10연패 대업까지 이뤄내고자 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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