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이 에어컨 없는 공식 셔틀버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탁구 대표팀 선수단에 9인승 차량과 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탁구경기장과 훈련장이 있는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선수촌과 별도로 숙소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서 경기장을 이동할 때 제공하는 셔틀버스 문제로 선수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테러 위험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을 봉했는데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한다는 이유로 에어컨까지 틀어주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찜통더위 속에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고역을 치러야 했다.
보다 못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나섰다. 지난 25일 탁구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해 조치했다.
협회는 "차량을 선수촌 외 숙소에서 투숙하는 지원 선수단에 우선 배차하되, 선수단 수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수촌으로 배차할 예정이다"라며 "경기장 근처 숙소를 마련해 선수촌을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차량을 대여하는데 하루 이용료만 1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 탁구가 배출한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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