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파업 리스크 해소하고 6년 연속 무분규 달성
현대차 양재 사옥. /박시하 기자
현대차 양재 사옥. /박시하 기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차 노사가 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과 2년간 기술직 1100명 추가 채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8일과 9일에 집중교섭을 실시한 후 10일과 11일에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집중교섭 첫 날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6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을 세웠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급 400% + 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 + 28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를 특별 지급하는 데도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금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교섭에서 오는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는 2025년에 추가 500명, 2026년에는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정년 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되, 정년연장이 아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은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는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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