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그룹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늘 한미를 돕겠다고 했던 신동국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과의 계약 체결에 대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이 내리고 손을 내민 걸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함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신 회장과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약 6.5%를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내용이다. 이 계약에 따라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임종윤·종훈 이사는 해당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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