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직전 임기 이사회 참석률 부족으로 반대
임 이사 "현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연합뉴스 제공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당사자인 임종윤 이사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국민연금은 공시를 통해 오는 18일에 열리는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임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지분을 9.95%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련 지침에 따라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에 75%미만이었던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해당 지침을 근거로 임 이사의 한미약품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사유를 밝혔다.

이외 안건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남병호 헤링스 대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신 회장은 과도한 겸임으로 인한 이사 의무 출실 시행에 대한 의문, 남 대표는 회상와의 이해관계 상충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다만 오너일가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 임종윤 이사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그리고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한다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임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 이사 선임은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미약품 지분은 한미사이언스가 41.42%, 신동국 회장이 7.72%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주식만 합쳐도 49%를 웃돌기 때문이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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