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채널A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4’에 출연한 변호사 이주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감성글로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주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제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7월 2일 자정으로 넘어갈 무렵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글을 게재했다.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라며 “게시글 게재 후 몇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제 게시물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보를 접하고 이미 선행된 슬픔이 있었기에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조심스러웠다”라며 “동시에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했다.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할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저의 실수이자 부족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라며 “개인의 의견 하나, SNS 게시물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동안 영향력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체감해 왔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 또한 없다”고 적었다.
이어 “온전히 애도하고 애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혹여나 상처 입은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주미는 전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우 봉태규와 작가 하시시박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다.
이주미는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가야겠다”라며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진짜 잘 보고 있었는데 너무 경솔하셨다”, “남의 불행으로 인생을 다잡는 글을 쓰시다니”, “진짜 유가족분들은 억장이 무너질 것”, “자신의 감성을 뽐내고 싶어도 경우가 있다” 등 댓글을 달았다.
전날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