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르노, 신차 출시로 국내 판매 늘릴 계획
한국GM, 내수 부진에도 해외 수출 꾸준히 증가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에도 내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고, 한국GM이 63.2%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 호조세 또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사가 1일 발표한 6월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이들은 지난달 전년 동월 72만897대 대비 4.8% 감소한 68만627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9.6% 줄어든 11만1851대,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2% 감소한 57만3921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8%, 13.7% 줄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보다 14.8% 감소한 5만9804대, 해외에서 전년 동월보다 4.4% 감소한 29만1712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함에 따라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월보다 6.3% 감소한 35만1416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국내에서 전년 동월보다 13.7% 감소한 3만4003대, 해외에서 전년 동월보다 1.7% 감소한 22만3033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22만3033대로 전년 동월보다 1.7% 줄었다. 기아는 조업일 감소와 K8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아는 이르면 이달부터 EV3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63.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하면서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를 이끈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지난달 3만1436대를 판매해 전체 해외 판매의 67%를 차지했다. 또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한 4만8860대를 판매했고, 상반기 누적 판매 26만9422대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도 한국GM과 비슷한 판매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28.8% 감소한 4102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17.2% 증가한 5256대를 판매한 것이다. KG모빌리티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있고 전체 판매 1만대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가 판매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구체적인 모델이나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전체 판매 1만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보다 23.4% 증가한 9002대를 판매했고,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한 2041대,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4.8% 증가한 6961대를 달성했다. 또 최근 부산모빌리티 쇼에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하고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