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업 제이디파워가 28일 발표한 ‘2024 신차품질조사'에서 신차 품질만족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올해 조사는 일반 브랜드 17개, 고급 브랜드 14개 등 총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각각 진행했다. 제이디파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2024년식 신차를 구매한 9만9144명의 고객들에게 227개 항목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일반 브랜드 품질만족도 1위는 149점을 받은 ‘램’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대비 8점이 올라 불만족 건수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차량을 구입한 후 3개월 동안 제기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내고 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위는 160점을 받은 쉐보레가 차지했고, 전년 대비 6점이 떨어져 불만족 건수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16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26점이 하락하며 불만족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질만족도 순위 역시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3위로 껑충 뛰어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달성했다. 이어 기아가 163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차급별 평가서도 기아 △ K3(현지명 포르테)가 2019년 이후 6년 연속 ‘준중형 세단’ 1위 △ 카니발이 2년 연속 ‘미니밴’ 1위를, 제네시스 △ G80이 4년 연속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1위를, 현대차 △ 싼타크루즈가 중형 픽업트럭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며 현대차그룹은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가장 많은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은 자동차그룹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평균 점수 164점으로 닛산 168점, 제너럴모터스 172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품질만족도를 기록한 자동차그룹에 선정됐다. 제이디파워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출시한 신차에 다양한 편의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을 위한 품질 개선 활동을 이어 온 결과 인포테인먼트, 주행보조 및 안전 기능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온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신차품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혁신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