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왼쪽)과 강혜지. /LPGA 제공
김인경(왼쪽)과 강혜지. /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그렇지만 베테랑 김인경(36)과 강혜지(34)의 선전은 한국여자골프 입장에선 큰 수확이다.

김인경-강혜지 조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김인경-강혜지 조는 나나 마센-니콜 에스트루프(이상 덴마크) 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1·3라운드의 경우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펼쳐졌다.

김인경과 강혜지는 '아이스드 코리아노(ICED KOREANO)‘라는 팀명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강혜지는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후 2년 만에 톱10에 들었다.

김인경이 마지막으로 톱10에 들었던 2019년은 태극낭자들이 무려 15승을 합작하던 때였다. 한국은 지난주 LPGA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양희영에 이어 2주 연속 투어 정상을 노렸지만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친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에 다소 힘이 모자랐다. 인뤄닝과 티띠꾼은 상금 36만6082달러(약 5억 원)씩을 수령했다.

그래도 베테랑들이 부활의 기지개를 켠 덕분에 태극낭자들은 향후 우승 합작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인경과 강혜지는 경기 후 서로를 다독였다. 김인경은 "(강)혜지와 코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 대회에서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강혜지는 김인경에 대해 "경험이 정말 많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항상 침착하다. 덕분에 저도 코스에서 침착해질 수 있었다. 내년에도 함께 돌아오고 싶다"고 언급했다.

고진영, 성유진, 김아림은 각자 다른 파트너와 공동 8위(16언더파 264타)에 포진했다. 이소미-유해란 조는 공동 23위(13언더파 267타)로 홀아웃했다.

캠 데이비스. /PGA 투어 페이스북
캠 데이비스. /PGA 투어 페이스북

같은 날 현지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에서는 캠 데이비스(호주)가 2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약 22억9000만 원)를 받았다.

이민우(호주)와 악샤이 바티아, 데이비스 톰슨(이상 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는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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