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V3, 지난 4월사전계약 시작한 이후 3주만에 1만대 돌파
타스만·PBV, 2025년 출시 및 양산 예정...2030년 25만대 목표
기아 EV3. /박시하 기자
기아 EV3. /박시하 기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기아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EV3’, 픽업 ‘타스만’,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 시리즈’ 등과 함께 기존의 친환경차를 전시해 라인업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 사전계약 1만대 넘긴 인기모델, 브랜드 최초 보급형 전기차 EV3 공개 

기아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EV3의 실물을 일반 대중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EV3는 26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 1만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브랜드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이자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등을 적용해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 EV3 GT-line. /박시하 기자
기아 EV3 GT-line. /박시하 기자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롱레인지 모델 기준 주행거리가 501km에 달한다. 또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12인치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최신 사양이 대폭 적용됐다.

기아 EV3 GT-line. /박시하 기자
기아 EV3 GT-line. /박시하 기자

또한 주행가능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 전ᆞ후면 언더커버 등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특히 EV3 GT 라인 모델 별도 출시, 기아 전기차 최초의 ‘기아 AI 어시스턴트’ 탑재 등 여러 차별화 요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EV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6월 4일 계약을 시작한 EV3는 EV 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볼륨 모델로써 26일까지 1만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국내 EV 시장의 판도를 바꿀 모델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EV3 출시를 통해 EV6, EV9과 함께 고객의 니즈와 이용 형태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EV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향후 EV4, EV5 등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상품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1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내 픽업 시장 판도 바꿀 야심작, 브랜드 최초 픽업 ‘타스만’ 공개

기아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할 브랜드 최초의 전통 픽업 타스만 위장막 버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픽업 시장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간 4만대를 판매한 이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고, 현재 그 규모가 2만대까지 축소됐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성을 지난 픽업이 부족하다는 게 꼽힌다. 이에 기아는 타스만을 출시해 픽업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국내 픽업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 타스만. /박시하 기자
기아 타스만. /박시하 기자

기아 국내 마케팅실 이동렬 상무는 “그동안 기아는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 스팅어, 그 헤리티지를 계승한 EV 최초의 고성능 모델 EV6,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미니밴 카니발, 국내 최초 3열 대형 SUV EV 모델인 EV9 등 항상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종을 선보여 왔다”며 “코로나 19를 거쳐 삶의 범위가 확대되고 변화하면서 기아는 어떤 모빌리티가 적합한지, 고객은 어떤 모빌리티를 원하실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니즈를 충족할 상품성과 디자인을 통해 24시간 주 7일을 함께할 수 있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일반 고객도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는 아웃도어 모빌리티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타스만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픽업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고객 중심적 사고를 통해 탄생할 새로운 모빌리티로서 고객과 함께 나가고자 하는 기아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장막이 씌워진 타스만이 공개되자 실물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과 위장막에도 존재감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위장막으로도 웅장한 사이즈와 강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를 감출 수 없었고, 오히려 대담한 패턴과 어울리기까지 했다.

기아 PV5. /박시하 기자
기아 PV5. /박시하 기자

◆ 배송부터 이동까지, 브랜드 기아 최초 PVB ‘PV 시리즈’ 공개

기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올해 CES 202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PBV는 도심 인프라에 최적화된 사이즈와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인 PV1은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고, PV7은 PBV 라인업 중 가장 큰 공간을 보유해 대형 물건을 싣거나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헤일링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PV7. /박시하 기자
기아 PV7. /박시하 기자

2030년 기준 국내 판매 계획은 PV5 3만대, PV7 4만대 등 연간 7만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2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본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컨버전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유연한 컨버전 상품 개발과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아 국내PBV사업실장 박경업 상무는 “기아 PBV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람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헤일링의 경우 모빌리티 플랫폼사와 협업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휠체어 탑승가능한 사용 목적성 높은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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