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의 손준호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FC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손준호를 교체 명단에 포함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생각했던 것 보다 (손)준호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체력이나 경기 감각이 아직은 미지수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데,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잘 적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FC는 14일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 깜짝 이적이다. 손준호는 앞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어렵게 풀려난 후 전북 현대에서 훈련하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당초 전북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면서 복귀가 무산됐다. 손준호는 적극적으로 제안한 수원FC를 택했고 따라서 수원FC는 향후 선두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손준호의 활용 방안에 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조합이 우선”이라며 “기존 미드필더들과 조합을 잘해서 준호의 장점을 살리는 데 중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전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20분가량을 생각하는데, 본인은 경기를 뛰어야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손준호를 영입했지만, 반면 핵심 공격수 이승우에 대한 이적설로 몸살을 앓았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이적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이에 김 감독은 “단장님 말씀대로다. 이적은 없다. 전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승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외부에서 흔든다. 우리 구단은 선수를 이적시킬 여유도 없고, 자원도 없다”고 힘주었다.
이어 “외국인 공격수를 알아보고 있다. 승우가 본인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잘 해줬다”며 “찾고는 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적료가 비싸고,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하지만 이것이 현대 축구의 흐름이 아닐지 생각한다. 공격수가 설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원FC는 4-4-2 전형으로 나선다. 안데르손과 이승우가 서울 골문을 노리고, 강상윤, 윤빛가람, 이재원, 정승원이 허리를 책임진다. 박철우, 잭슨, 권경원, 이용이 수비진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낀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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