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오랜 무승을 끊고 승점 3을 챙겼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수원FC전에서 전반 21분 터진 박성훈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터진 강성진의 추가 골, 후반 50분에 터진 윌리안의 쐐기 골을 묶어 3-0 완승했다.

서울은 4-4-1-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린가드가 일류첸코를 지원했다. 임상협,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중원을 책임졌고,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11일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이었고, 홈에선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승점 3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팬들 앞에서 살짝 이나마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도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축구는 90분 동안 완벽할 수 없다. 기복을 줄여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은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에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린가드는 지난 17라운드 울산HD전 이후 두 경기 연속 주장을 맡았다. 김 감독은 “린가드에게 ‘선발 출전해서 이긴 경기가 없다. 이젠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며 “그래서 울산전에 주장을 맡겼다. 평소에도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이번 경기도 솔선수범해, 행동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깜짝 이적의 주인공 손준호가 후반 15분 교체로 운동장을 밟으며 수원FC 데뷔전을 치렀다. 손준호는 앞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어렵게 풀려난 후 전북 현대에서 훈련하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당초 전북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면서 복귀가 무산됐다. 손준호는 적극적으로 제안한 수원FC를 택했다.

손준호와 오랜 시간 함께한 김 감독은 “(손)준호의 복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우리 팀 신경 쓰기도 바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오랜 시간을 견디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정말 성실한 친구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본인 위치를 찾을 것이다”라며 환영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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