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8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8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 제공

[잠실=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그동안 너무 열심히 달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주중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에서 말소됐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휴식 차원의 말소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곽)빈이가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열심히 달려왔다.”며 “최근 두 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전반기 종료까지 3경기 남은 시점에서, 지금 휴식을 취해야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선수의 제외는 팀에 큰 손실이지만, 시즌 전체를 고려했을 때 지금 휴식이 팀과 개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7피안타 2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곽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하며 강판당했다. 당시 곽빈의 투구 수는 106개에 달해 5회에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 감독은 “핵심 선수를 4회 만에 뺄 수는 없는 일이지 않으냐”며 반문한 뒤 “책임감으로 던져줘야 한다. 지금처럼 휴식을 취할 상황도 온다. 적당한 투구 수였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 경기의 부진에도 이 감독은 곽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가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너무 잘해줬다.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본인은 ‘괜찮다’며 경기에 나서길 원했다. 하지만 지금 체력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 빼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두산은 18일 기준 1위 KIA 타이거즈에 2게임 차 뒤진 3위(40승 2무 31패)다. 이번 주중 3연전 결과로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두산은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브랜든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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