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화성)김두일 기자] “앞으로 10년 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꼽은 세계 7대 부자 도시가 될 것입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전세계의 시선이 경기도 화성시로 집중됐다.
당시 맥킨지는 화성시를 7대 부자도시로 선정한 이유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대기업 산업단지 위치 △동탄신도시 등 다수의 택지지구 조성 △테마파크(계획) 조성 등을 꼽았다.
2015년도 말 화성시의 인구는 60여만 명. 맥킨지의 보고서대로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대기업의 산업단지는 시 재정에 큰 동력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팽창하는 도시의 인프라 구성 및 시민대상 행정력의 기반이 되었다.
10년 앞을 내다 본 맥킨지의 ‘장밋빛 청사진’의 현실적인 실현 여부가 이제 불과 채 1년여도 남지 않았다.
□ 20년 만에 80만 명 폭증하며 급성장한 화성, ‘인구 폭증’ 약(藥)인가 독(毒)인가?
화성시는 2001년 시로 승격할 당시의 인구 21만, 예산 규모 2500억 원의 작은 도시였지만 20여년 만에 인구 100만 대도시로 재정 규모 4조 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연간 수출규모와 시 지역 고용률이 경기도 1위를 달성하는 등 놀랄만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맥킨지가 분석한 것처럼 화성시의 도시성장은 기업 성장이 견인해 왔다는 게 주된 평가다. 화성시 관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을 필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8590개(‘22년 기준)의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또한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2개에 달하며 이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등의 젊은층 인구유입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이 이뤄져 관내 기업이 도시성장의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런 기업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화성시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고 금액인 91조 4170억 원(’21년 기준)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인근 지자체인 성남시의 약 2배, 용인·수원시의 2.5배로 화성시는 전국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자치경쟁력지수에서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주목하는 세계 7대 부자도시 화성을 실현해 나가는 중이며 경기연구원은 화성시를 2067년 이후 소멸하지 않는 경기도 내 유일한 시군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 100만’ 화성시가 150만을 넘어 200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반도체·미래차·바이오)에 대한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다.
이런 현실로 인해 채 2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화성시 행정을 맡아 운영해 온 민선8기 정명근 시장은 기대감보다 심적인 부담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인구 팽창으로 인해 불과 20년도 안되어 20만 도시에서 무려 80여만 명이 급증하며 100만 인구를 초월한 화성시의 양적인 성장에 대조적으로 다소 아쉬운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에 목이 타들어 가기 때문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맥킨지의 보고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를 공언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이를 위해 화성시 투자유치 종합계획 수립과 지난 5일 ‘2024 화성시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기업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화성국제테마파크 정상 추진과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유치 및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유치사업 등 국가 선도형 전략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민선8기 임기 내 20조 이상 투자유치를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라고 강한 자신감과 포부를 전했다.
□ ‘공직 출신 행정가’ 정명근, “세계7대 부자도시 반드시 실현”...투자유치 설명회로 기업유치 성공 “자신감”
‘공약(空約)’이 아닌 실천적 ‘행정(行政)’에 집중하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필두로 투자유치를 위해 화성시가 움직이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5일 자매도시인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화성시 최초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사전 투자의향을 밝힌 대명이엔지, 제우스 등 국내외 110여 개 기업과 도의원, 시의원, 경기도, KOTRA, 한국수자원공사, 화성도시공사, 화성산업진흥원, 화성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을 포함한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도 역시 정명근 시장이 앞장 섰다. 기업하기 좋은 화성시 소개를 시작으로 ▲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의 첨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광명-화성-평택-광주로 연결되는 서해안 K-미래차 밸리 ▲인천 송도-시흥-화성을 잇는 K-바이오 벨트의 중심 거점인 화성시의 권역별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하고 7개 기업·기관과 투자유치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정 시장은 ▲5번째 인구 100만 특례시 출범 ▲가장 젊은 도시 ▲제조업체 수 전국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지방자치경쟁력지수 7년 연속 전국 1위 등 그간 시가 달성한 눈부신 성과를 알림과 동시에 신도시·농어촌·산업클러스터 등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축소판으로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전국 2시간 이내 생활권의 경기남부 교통허브로서 산업 입지 우수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설명회에서는 지난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마련한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하고 하반기 분양 예정인산업단지인 ▲송산그린시티 국가산업단지 ▲화성우정 국가산업단지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시행사 사업 설명 및 단지별 상담부스를 통한 분양 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는 화성시의 우수성 및 ‘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기업 성장의 꿈이 상상이 현실이 되는 화성에서 실현되길 바라며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같은 첨단 산업도시로서 테크노폴 시티 구축과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자 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중심, “화성 테크노폴!”
“100만 특례시, 세계 7대 도시...그 중심은 결국 시민입니다.”
화성시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양질의 직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화성 테크노폴이 지향하는 바이다.
이는 화성시민들의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테크노폴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 산업의 핵심기지로 테크노폴 조성 여건이 갖춰진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 기아 Autoland, 한미약품 등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관련 핵심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총 22개의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있다.
테크노폴을 조성하려면 네 가지 핵심 요건이 필요하다. 바로 우수한 기술인력, 첨단기업, 연구소, 그리고 양질의 정주 여건이다.
화성은 GTX-A가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향후 서해선, 신안산선 등 본격적인 철도시대를 맞이하게 되어 지금보다 더 서울과 가까워지고, 삼성, 현대‧기아 등 첨단산업 앵커기업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부장 업체와 4500여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아울러,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 등의 도시 개발 사업으로 인해 화성의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화성시는 전문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 홍익대 4차산업 혁명캠퍼스 외에 테크노폴 조성을 위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첨단기술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등 기업 지원사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재투자를 유도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민선8기 이듬해인 2023년 6월부터 경제, 산업, 도시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7월 개원한 화성시연구원에서 전략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특히 2024년에는 테크노폴 기본구상 수립과 시범지구를 선정하여,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거‧교육‧문화‧교통 등의 시너지효과로 우수한 정주여건이 갖춰진 화성 테크노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가 100만 특례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주거, 문화, 교육 등의 혜택을 시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특례시 지정으로 인한 행정력 확장과 투자유치를 통한 세수 유입으로 시민들의 행복추구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해서 다음 주 화요일 [6월 특집-화성시 편Ⅲ] 균형발전으로 고른 성장...”송산에서 동탄까지, 우리는 화성인!“으로 이어집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