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에 방출 혹은 트레이드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8일 “1루수 박병호를 삼성에 보내고,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가 KT에 이적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KT는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이적을 추진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박병호는 지난달 벤치 멤버로 밀리자,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싶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자, 구단에 방출(웨이버 공시)을 포함한 이적 요청을 했다. 이에 KT는 박병호와 동행을 종료하기로 했고, 타 구단과 트레이드 논의를 나눴다.
박병호는 2005년 1차 지명을 받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이후 프로 통산 1614경기에 출전하며 통산 타율 0.276, 383홈런, 1151타점, OPS 0.923을 기록했다.
삼성은 “박병호는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라며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게 된 오재일은 야탑고등학교 졸업 후 2005년 현대 유니콘스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로 프로 20년 차인 베테랑이다. 오재일은 통산 1408경기 동안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나와 1점 홈런을 터트리며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이라며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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