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학계,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제3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고 회사의 사업 비전과 투자계획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술을 갖춘 유망 기업을 발굴해 ‘미래 기술 우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친환경 모빌리티(Green Mobility)’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사전 초청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학계와 업계의 투자자, 그리고 이들과 네트워킹을 희망하는 글로벌 완성차의 현지 투자 담당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자리에서 전동화 차량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동, 조향, 현가 등 샤시 기술 경쟁력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PE 시스템 등 현대모비스 전동화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 친환경 차량의 시대는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가능성’과 ‘청정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주관으로 열린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의 기술개발 현황과 미래 비전을 현지 기업들과 공유하고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대규모 행사다. 현대모비스는 자원·기술·인재·자본 등이 집결된 실리콘밸리에서 매년 행사를 열고 사업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8년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를 개소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이어가며 현지 혁신기업과 기술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0년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지분 투자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젠다(Zendar),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 업체 라이트아이씨(LightIC),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Sonatus)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유망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