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8차 회의 이후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성사됐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6일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 기시다 총리와 회담이 개최되고, 같은 날 저녁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가 참석해 공식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한중일 각국 지도자가 만나는 정상회의는 27일 오전에 개최된다.
3국 정상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3국 협력 체계를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되면서 3국 국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3국 협력의 궁극적 목표는 한중일 국민이 서로 신뢰하면서 활발히 교류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환경을 조성해 3국 모두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3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지역적 범위를 양자 관계와 지역 협력 차원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김 차장은 "세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한일중 세 나라가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증진, 경제통상 협력 확대, 중국 내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 인적 문화 교류 촉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 지역을 포함한 역내, 그리고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