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소프트뱅크 협상 난항 예고
라인플러스 업무 네이버 위탁은 지속 방침
라인 홈페이지 이미지./ 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라인 홈페이지 이미지./ 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협상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가 일본 이외 제3국의 라인 사업을 떼어내 운영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인야후 측은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사업 분할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럴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만큼 업무 위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의 일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운영하는 라인 사업은 떼어내 해외 사업 꿈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라인야후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야후가 100% 소유한 한국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네이버가 라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13년 설립한 회사다. 라인플러스는 한국과 동남아 등 일본 외 지역의 라인 사업을 총괄한다. 대만과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라인 메신저는 물론 핀테크, 게임,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인플러스를 포함해 다른 라인 관련 한국 계열사의 직원은 총 25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3자의 서버 공격으로 라인야후에서 라인 앱 이용자 개인정보 51만건 유출이 발생하자 올해 3월 5일과 4월 16일 두차례나 이례적으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를 상대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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