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 파트너링 센터, 전시 부스 모두 전년 대비 규모 확대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24(BIO KOREA 2024)'가 서울 코엑스에서 8~1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바이오 코리아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만큼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바이오 코리아 2024'는 충청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개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55개국 640여개사가 참여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The Future of Biotechnology Innovation and Global Collaboration)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최근 바이오헬스 업계의 혁신 기술 동향과 전망, 비즈니스 기회와 해외 진출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축사를 맡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바이오 코리아'가 차세대 혁신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R&D 지원 확대, 메가펀드 조성, 수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개선 등을 통해 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트너링 성과 기대
이번 바이오 코리아에서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유망기술을 보유한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논의, 기술이전과 투자 등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1:1 비즈니스 미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에는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MSD, 사노피,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현장에 나와 K-바이오 기업들과 미팅을 갖는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독,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표기업들이 참가한다.
진흥원은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 세션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730건, 지난해 132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년 성과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파트너링 센터가 전년 대비 더 확장돼 35개국, 460여개 기업, 56개 부스가 참여하며 약 1500건 이상의 미팅이 이미 사전 체결됐다.
여기에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온라인 미팅도 24시간 운영될 계획이기 때문에 계약 체결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인베스트 페어에서는 1조원대 규모로 조성 중인 K-바이오 메가펀드 운용사들과 글로벌 투자사들이 한국 바이오 헬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성장 잠재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JDC (Johnson & Johnson Development Corporation)의 멜린다 리히터(Melinda Richter) 글로벌 대표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의 아리 노와체크(Ari Nowacek) 파트너 ▲테랄리스 캐피탈(Teralys Capital)의 세드릭 비송(Cedric Bisson) 파트너 ▲쿠르마 파트너스(Kurma Partners)의 다니엘 파레라(Daniel Parera) 파트너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Yuanta Asia Investment)의 찌야옌 뤄(ChiaYen Lo Sam) 이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바이오 혁신 창업기업들의 투자유치 성공 사례에 대해 다루는 세션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투자가치와 글로벌 협력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혁신 기술의 상업화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전시에서도 글로벌 진출 컨설팅 지원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는 전시에서도 참가 기업이 대폭 확대돼 총 23개국 333개사의 438개 부스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국가관 참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호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미국, 독일 등 10개국에서 81개 기업이 참여해 각국의 유망 기술을 선보였다.
주요 글로벌 기업 중에는 존슨앤존슨, 우시앱텍, 론자, 후지필름, 랩코프 등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에스티팜, GC셀 등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존, 첨단재생의료관, 의료기기·장비 홍보관, 국가관, AI·디지털헬스 홍보관 등의 주제로 운영됐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출범하거나 참여하는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보건복지부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한 제이랩스 코리아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제이랩스 코리아는 글로벌 진출 컨설팅을 제공할 혁신 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멜린다 릭터 제이랩스 글로벌 총괄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가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돌아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바이오 코리아 2024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국내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Expedite-100(엑스퍼다이트-100) 프로젝트'를 통해 넥스트 팬데믹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CDMO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회사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mRNA도 우수한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8일 오후부터 비즈니스 미팅 스케줄이 이미 꽉 차 있어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에서도 우수 기술 홍보와 기업 실무진 미팅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차순도 진흥원 원장은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은 디지털 전환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혁신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신규 모달리티와 같은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병 등 여러 관련 주체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코리아 2024는 국가관이 전년 대비 2배 확장되는 등 규모가 더 커졌다. 이 행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들이 서로 간의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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