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아연 가격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754억원, 영업이익은 184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 1조8136억원, 영업이익 19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조814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49억원) 대비 23.1% 급증했다.
고려아연은 연(납) 생산 및 매출 확대와 귀금속 가격 상승, 제조 원가 감소, 환율 상승 등의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연은 생산증대에 따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은 역시 귀금속 가격 상승의 효과로 매출이 늘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아연의 경우 국제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줄었다. 다만 아연은 그간 철강 등 전방 사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3000달러를 상회했지만 1년 만인 올해 초에는 2500달러대로 하락했고, 2월에는 평균 2364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3월 들어 2462달러로 반등한 뒤 4월 2730달러까지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아연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출 원가 감소와 제련소 경비 절감 노력, 환율에 따른 추가 이익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집 등으로 귀금속 가격 전반이 상승했다는 점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연과 연의 가격 상승 추세에 더해 귀금속 수요 증가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