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모비스가 26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A/S 부품 사업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한 13조86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 모듈·핵심부품 매출액은 완성차 생산 감소와 친환경차 믹스 변동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한 10조937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출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A/S 사업 매출액은 글로벌 수요 증가세와 지역별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2조9318억원을 달성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각종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또한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강세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한 542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1분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8.1억달러(약 2조49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IVI제품을 각각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냈고,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용카드 형태의 ‘초슬림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를 출시하고, 전기차 전면부를 토털 패키지로 구축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93.3억달러(약 12조8300억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조화를 이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