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모비스가 스페인 최북단 지역에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생산 공장의 첫 삽을 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6년 BSA 양산을 목표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주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나바라주는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유럽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고, 팜플로나를 기준으로는 2~3시간 거리에 유럽 굴지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BSA 공장을 통해 핵심 사업방향인 ‘전동화’와 ‘글로벌 수주 확대’ 임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고효율의 BSA는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스페인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36만대의 BSA를 생산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한 BSA는 약 14km 떨어진 팜플로나에 위치한 고객사 공장으로 전달돼 최종적으로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원활한 BSA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스페인 공장에 1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 모델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전동화공장 정인보 법인장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