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판매량 전년 동기보다 2% 감소...올해 목표치는 유지
폭스바겐 제타 전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제타 전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210만대를 판매하며 755억유로(111조45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6억유로(6조792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6.1%를 달성해 목표치에 못 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은 2%, 남미는 19% 증가했으나 유럽은 5%, 북미는 10% 감소했다. 하지만 서유럽의 차량 예약 주문량은 110만대로 지난해 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 중 16만대가 전기차로 전동화 전환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 등 주요 볼륨 모델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고, 전기차는 전년 동기보다 주문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1분기 매출액도 755억 유로로 전년 동기 762억 유로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매출 감소분인 4%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46억 유로로 전년 동기 57억 유로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 감소, 브랜드 및 모델 믹스, 고정비 상승 등이 1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분기 실적이 목표치를 하회했지만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7~7.5%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아르노 안틀리츠는 “예상대로 그룹의 1분기 실적은 올해 비즈니스의 더딘 출발을 보여줬지만 2024년 연간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견고한 3월 실적과 높은 예약 주문량, 그리고 지난 몇 달간 개선된 주문 현황은 고무적이며, 이미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모든 브랜드에 걸쳐 30개 이상의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동시에 효율성 증대 프로그램의 효과가 연내에 점진적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고정비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규율이 있는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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