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중견·중소기업 대상 특화채널 고도화 및 구축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 리딩뱅크 도약을 자신한 우리은행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천명한 기업금융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기업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조병규 은행장의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을 담아 신설한 중견·중소기업 대상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 역시 전국 국가산업단지 중심으로 점포 수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 강화는 임 회장이 천명한 그룹의 최우선 과제다.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동시에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위해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프라 구축 등, 3대 추진방향 아래 10대 핵심 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현재 5대 5 비중인 기업대출-가계대출 자산포트폴리오를 2027년까지 6대 4로 리밸런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래성장 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추진 과제로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약 15조원 증대)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4조원 지원(정부 합동 'Rising Leaders 300' 집중 추진)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매년 4조원 금융지원 등을 수립했다.
이어서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이자 △플랫폼 △글로벌 등, 세 부문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조직 △인사 △심사 △지역상생 부문 등에 최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전사적으로 기업금융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랫폼 부문의 '원비즈플라자'의 고도화와 조직부문에서의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 신설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관리와 금융서비스가 연계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오픈했다.
'원비즈플라자'는 구매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이 별도의 비용 없이 가입해 구매업무를 수행하고 협력사와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고객 의견 기반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원비즈플라자의 1차 고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거래 상대방에 대한 재무정보나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거래위험도·동종업계 경쟁력 등 다양한 분석의견 조회가 가능해져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구매계약서식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도입, 메인페이지 디자인의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 외에 키보드 보안 솔루션을 교체해 원비즈플라자 접속속도를 향상시키고, 프로그램 재설치 오류 문제도 해결했다.
이어서 지난달에는 기업 공급망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먼저 ‘공개 입찰’기능을 통해 구매사는 신규 업체 발굴을 통한 원가 절감을 유도할 수 있으며, 공급사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납품단가연동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확대 등 회원사들이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밖에도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 △역경매 △다자간계약 △세금계산서 역발행 △시스템 UI/UX 개선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IZ프라임센터는 지난해 7월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을 담아 신설한 중소기업 특화 채널이다. 주로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투자·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경영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이나 기업컨설팅은 물론,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PB 전문인력도 배치해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지난해 10월에는 경남과 인천지역 최대 국가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인천광역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에 각각 ‘창원·녹산BIZ프라임센터’와 ‘남동·송도BIZ프라임센터’를 차례로 개설했다.
올해 역시 BIZ프라임센터 확장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에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7개 지역 가운데 대구·경북, 울산, 호남 등의 3개 지역에 BIZ프라임센터를 추가로 개설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서울 구로 지역에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를 추가로 오픈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과거 봉제업 중심의 구로공단이 경제개발과 함께 IT 및 지식서비스 기반의 디지털산업단지로 성장해 국가 첨단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지역에는 △IT기업 △전기·전자기업 등 2023년말 기준 1만 4000여사가 입주해 연간 14조원의 생산실적을 거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5일에는 경기도 판교에 판교BIZ프라임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IT, 문화콘텐츠 등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에 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국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견·중소기업의 활력을 위해 BIZ프라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2025년에는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에는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온 기업금융 명가 은행으로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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