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주호민이 오늘 입장을 밝히겠다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주호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위치 주소가 적혀있는 이미지와 함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내일(2월 1일) 밤 9시 트위치 생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그간의 일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솔한 이야기 기다리겠다”, “더 이상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해결 방식이 이렇게 극단으로 갈 필요도 없었을 텐데 대처 방식이 아쉽다”, “변명이 아닌 잘못한 부분을 솔직하게 언급해 주길 바란다” 등 댓글이 달렸다.
주호민이 SNS를 통해 직접 의견을 전한 건 지난해 8월 7일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입장문을 공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주호민 측이 자신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들 A 군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B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A 군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문제 행동으로 분리 조치 됐다는 점과, 주호민 부부가 아이의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수업 중 B 씨의 발언을 녹음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교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며 주호민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취소됐으며, 주호민은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잠적했다.
최근 대법원이 부모가 아이를 통해 몰래 녹음한 교사의 발언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15일 결심 공판에서 주호민 부부의 녹음파일 증거능력에 대해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 측은 “피해 아동이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이라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미약하다”며 증거능력이 있다고 보고 B 씨에게 징역 10개월과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B 씨 측 변호인은 대법원의 판단을 근거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주호민이 방송을 예고한 날은 B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3일 류재연 특수교육과 교수는 주호민 부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그는 주호민의 아들 B 군이 가정에서 폭력을 당해 이로 인해 B 군의 폭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호민 측은 혐의를 부정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