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이오시밀러 특화 기존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짐펜트라' 등 신약 허가로 경쟁력 갖춘다는 전략
셀트리온 그룹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그룹 전경.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오늘(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되는 형태다. 내년 1월 신주 상장이 마무리면 합병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통합 법인은 의약품 개발·임상을 담당하는 셀트리온, 마케팅·판매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동등한 관계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원화돼있던 의약품 개발과 판매가 통합되면 사업구조 일원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셀트리온은 통합된 자원을 대규모 투자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빅파마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강화,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하면서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내년 통합법인의 매출이 3조5000억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1조7000억원으로 기대했다. 이후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기존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짐펜트라' 등 신약 허가 및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짐펜트라는 바이오베터(바이오 의약품 개량신약)로 유럽에서는 램시마SC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 통합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구조를 일원화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상당한 경쟁력를 갖출 것”이라며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확대도 순조로운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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